10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최성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학연’이 언급됐다. LG유플러스가 방통위의 사실 조사를 거부한 게 두 사람의 인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사안이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통위가 10일 개최한 전체회의에는 당초 LG유플러스와 관련한 내용이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고삼석 상임위원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최성준 위원장은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논의를 미루자고 발언했고 이기주 상임위원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이에 김재홍 부위원장은 “LG유플러스가 어디 믿는 구석이 있다는 말이 일부 기사에 언급되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가 무슨 근거로 사실조사를 거부했는가에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에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업계의 시각에 근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방통위의 사실 조사를 이통사가 거부한 적이 없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이례적으로 조사 거부를 한 것은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과 권 부회장은 1957년생 동갑으로 경기고-서울대 동창이다. 두 사람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사실 조사를 거부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최 위원장은 “빨간 선글라스를 쓴 사람은 모든 게 빨간색으로 보인다. 불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방통위원들, LG유플 사실조사 거부 두고 설전
입력 2016-06-10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