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봐도 되는 뉴스] “남의 아픔이 나의 행복? 그건 아냐”

입력 2016-06-10 17:30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만원 버스와 지하철이 퍽 힘겹게 느껴지겠지만 오늘은 드디어 금요일 저녁입니다. 주말을 앞둔 즐거운 퇴근길 오늘의 주요 뉴스 몇 꼭지 소개해 드립니다. 국민일보 기사 중 가장 많은 독자가 휴대전화로 선택했던 인기기사들입니다. 아직까지 신안에서 발생했던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신고 받은 전라남도교육청이 교육부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는데 이를 지적하자 ‘교사가 사망한 것도 아니고 일과 후 발생한 일이라 개인적인 측면이 있다’고 변명한 내용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여교사 성폭행 가해자의 가족이 일부 주민의 서명을 받아 선처 탄원서를 법원에 냈다는 소식에 분노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가족이든 친인척이든 이런 사건에 탄원서를 낸다는 거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인 탄원서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 대해 그 책임이 경찰서를 만들어주지 않은 정부에 있다는 시사평론가 정관용씨의 발언이 논란입니다. 일부에선 가해자들이 피해 여교사에게 술을 먹인 식당 바로 길 건너편에 파출소가 있다는 사진까지 제시하며 정씨의 발언이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행복에 대한 질문에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답안이 화제입니다. 10살짜리 이 친구는 불쌍한 어린이의 사진을 보고 자신과 비교하라는 질문에 “남의 아픔을 보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연일 놀랄만한 사건 사고로 흉흉하지만 오늘 저녁 퇴근길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행복론을 한 번 곱씹어보는 건 어떨까요?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