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만원 버스와 지하철이 퍽 힘겹게 느껴지겠지만 오늘은 드디어 금요일 저녁입니다. 주말을 앞둔 즐거운 퇴근길 오늘의 주요 뉴스 몇 꼭지 소개해 드립니다. 국민일보 기사 중 가장 많은 독자가 휴대전화로 선택했던 인기기사들입니다. 아직까지 신안에서 발생했던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신고 받은 전라남도교육청이 교육부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는데 이를 지적하자 ‘교사가 사망한 것도 아니고 일과 후 발생한 일이라 개인적인 측면이 있다’고 변명한 내용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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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성폭행 가해자의 가족이 일부 주민의 서명을 받아 선처 탄원서를 법원에 냈다는 소식에 분노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가족이든 친인척이든 이런 사건에 탄원서를 낸다는 거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인 탄원서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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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성폭행 사건에 대해 그 책임이 경찰서를 만들어주지 않은 정부에 있다는 시사평론가 정관용씨의 발언이 논란입니다. 일부에선 가해자들이 피해 여교사에게 술을 먹인 식당 바로 길 건너편에 파출소가 있다는 사진까지 제시하며 정씨의 발언이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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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한 질문에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답안이 화제입니다. 10살짜리 이 친구는 불쌍한 어린이의 사진을 보고 자신과 비교하라는 질문에 “남의 아픔을 보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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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놀랄만한 사건 사고로 흉흉하지만 오늘 저녁 퇴근길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행복론을 한 번 곱씹어보는 건 어떨까요?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