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공모 안했다"…마스크와 모자로 가려진 '섬마을 성폭행'

입력 2016-06-11 00:03
"죄송하다. 죽을 죄 지었다."…공모 부인, 사과 진정성 의문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3인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과했다.

섬마을 초등학교 학부모 박모(49)씨와 김모(38)씨, 주민 이모(34)씨는 10일 오후 1시30분쯤 전남 목포경찰서 1층 현관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해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경찰의 방침에 따라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다.

기자들의 질문에 잠시 말이 없던 피의자들 중 박씨가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고 '혐의를 인정하냐' '기억이 안 나느냐'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들은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졌습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오직 박씨만이 "네"라는 짧은 말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범행을 사전에 공모했냐'는 질문을 받자 "공모 안 했다"며 이날 답변 중 유일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조사 결과에서 이들이 범행 시간 동안 여교사를 성폭행했던 초등학교 관사 앞을 2~3차례 차로 다녀갔으며 이 중 한 차례, 10여분 동안 한 장소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박씨 등은 "(서로)못 봤다"고 둘러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들은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목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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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정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