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이르면 다음주 산업은행 감사결과 발표...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

입력 2016-06-10 15:27

감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 사태와 관련한 산업은행 감사결과를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전망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10일 "오늘 감사위원회를 열어 국책은행 감사 결과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라며 "감사위원회에서 오늘 중으로 확정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최대한 신속히 감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산업금융감사국을 통해 국책은행들의 대출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

감사의 초점은 산은이 대우조선의 수조원대 부실을 방관한 대목이다. 산은은 대우조선 지분 49.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이다. 지난해 10월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의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산은이 알면서도 모른 척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대우조선 회계를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년 이상 산은 부행장 출신들이 맡아왔기 때문에 이를 몰랐을리 없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를 통해 대우조선에 대한 산은의 관리·감독이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했다고 보고 그 책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