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척추 질환 척추측만증, 어깨 높낮이 다를 경우 의심해봐야

입력 2016-06-10 15:06

현대 사회에서 척추 건강은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이다. 이 중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기에서 많이 나타나는 척추질환으로 척추의 만곡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중심을 이루는 척추는 앞이나 뒤에서 보면 일직선, 옆에서 보면 원만한 곡선의 형태를 띄나, 측만증이 발생하게 되면 척추가 C자형 또는 S자 모양으로 휘어지게 된다.

전주 우리병원 김재엽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선천성, 신경근육성, 퇴행성, 특발성 등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80%는 대부분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며, 청소년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발생하는 측만증 역시 특발성 척추측만증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춘기 이전에 시작되는 청소년들이 겪는 척추측만증의 문제는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기 때문에 키가 자라는 사춘기 기간에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성장기 동안에는 외형상의 문제만 나타나지만 성장이 끝나면서 목, 어깨, 허리 쪽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다른 척추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게다가 장시간 의자에 앉아 공부하면서 자세가 틀어지거나 좋지 못한 생활 습관에 의해 골반이 기울면서 허리뼈가 휘기도 하여 골반의 변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신체적인 변형과 그에 따른 통증과 함께 스트레스, 학업에 지장을 주는 등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측만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정확한 검사는 X-ray를 통해 진단되지만 간단한 방법을 통해 자가진단 해볼 수도 있다. 자가진단의 방법으로는 두 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상태로 허리를 구부렸을 때 어깨가 기울어져 있거나 몸의 어느 한 부분인 높은 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반드시 척추 전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운동 및 자세교정, 보조기,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게 되지만 증상의 정도, 성별과 연령, 성장판의 현황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여 전문의의 판단하에 진행된다.

전주 우리병원 김재엽 원장은 “청소년기 측만증은 외형적인 측면에서의 문제를 제외하고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그냥 방치하기도 한다”며 “척추측만증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의 효과가 커 초기 적극적인 치료개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이 척추, 관절 주변을 아파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부분과 행동에 있어 이상이 발견된다면 꼭 척추측만증 전문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전주 우리병원은 척추 디스크 중심 병원으로써 지능형 로봇 척추 치료기기인 IRST(Intelligent Robot Spine Therapy)를 도입했다. IRST는 척추부의 근육의 상태를 분석하여 척추 교정을 위한 조건을 자동으로 도입한 비수술적 척추교정 장비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