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0일 현대상선이 추진해온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총 3년6개월간 내야할 2조5000억원의 용선료 가운데 5분의 1 가량인 5300억원을 주식이나 장기 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한 게 용선료 협상의 골자다. 산은은 미흡하지만 현금 유동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동의했다.
용선료 조정은 아직 다 끝난게 아니며 컨테이너 선주들과는 20% 인하, 벌크선주사들과는 25% 인하 합의 의사를 확보했고, 이달 말까지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가슴 졸이던 현대상선으로선 회생의 기회를 잡은 것이지만, 해외 해운동맹 재편입이란 숙제 또한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채권단 입장에서 10일 발표한 용선료 협상 결과 및 향후 계획 전문.
□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진행되어 온 용선료 협상과 관련하여 컨테이너 선주사들과 20%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벌크선주사들로부터 25%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대한 합의 의사를 확보하였으며, 6월까지 모든 선주사들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임
□ 이번 협상으로 향후 3.5년간 지급예정인 용선료 약 2조 5천억원 중 약 5,300억원에 대해 일부는 신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장기 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됨은 물론, 동 기간 중 같은 금액만큼의 현금지출 수요가 줄어들어 유동성 개선 효과를 얻게 되었음
□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
용선료는 상거래 채무의 일종으로 회사가 어려워질 경우 원금과 이자 모두를 상환받기 어려운 금융채권과 달리, 원금에 해당하는 선박은 언제든지 회수가 가능하고 다른 해운사에 선박 재임대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조정의 한계가 있으며,
협상 대상인 용선주들이 Globally 영업을 하고 있어 조정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동 수준의 용선료 협상결과가 당초 의도했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였음
아울러, 채권단이 상정한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및 선박금융 채무조정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함에 따라 회사가 정상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함
□ 산업은행은 현대상선 정상화 추진을 위한 핵심과제였던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회사가 현재 추진 중인 Alliance 편입을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채권단에서도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하여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임
□ 또한, 정상화방안 확정 이후에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진 교체 및 조직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초대형·고효율 선박 신조 등 선대 개편을 포함하는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임
끝.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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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