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신공항 작심발언..."일부 정치인 부산시민 선동"

입력 2016-06-10 14:38
홍준표 경남지사가 10일 남부권 신공항 입지 문제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인천세종공항과 충청, 전라, 영남을 대상으로 하는 남부권 신공항은 국토균형발전과 비상시 안보공항까지 고려한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미래국책사업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후보지인 밀양을 관할하는 경남지사지만 밀양이 꼭 돼야 한다고 단 한 번도 주장한 적이 없고 선거공약도 한 일이 없다”며 “다만 경남 기자들이 부산·대구에 비해 너무 소극적 대처를 한다고 비판하기에 굳이 말한다면 ‘물구덩이보다는 맨땅이 낫다’는 말 한마디밖에 한 일이 없다”고 언급했다.

홍 지사는 “국책사업은 지역이기주의보다 국가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제가 주도해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두 번에 걸쳐 외국 기관에 의한 용역 결과에 따르겠다고 합의한 바도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부산 정치권 일부와 민주당까지 가세해 나오지도 않은 용역 결과에 미리 시빗거리를 만드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며 “용역 결과가 발표되면 전문가들과 언론에서 과연 그 결과가 공정했는지 철저하게 검증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