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해킹 수법 랜섬웨어가 범람하고, IOT(사물 인터넷)로 대변되는 미래 생명 보안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최근 신개념 보안솔루션 기업 ㈜씨아이디스크 법인이 설립됐다.
㈜씨아이디스크(대표 조성곤)는 최근 ‘스텔스 디스크’(CIDISK)의 상용화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CIDISK는 PC 등장 이후 40년이 지나도록 획일적으로 유지돼왔던 디스크 저장구조방식에서 탈피, 사용자 본인외에는 데이터가 저장되어있는 위치를 찾을 수 없고, 디스크 내에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완전 국산 토종 기술이다.
기존의 모든 보안솔루션들 대부분은 운영체제(OS)에 종속되어 시스템에 침투한 해커들에게 공격대상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지만, CIDISK는 기술 구현의 레벨이 OS의 통제를 받지 않는 커널(kernel) 차원에 존재한다.
기술 개발자인 권용구 부사장은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고 추적하며 접근을 제한하는 OS네트워크상의 역할론이 그간의 보안기술이었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디스크 저장기술”이라며 “이 기술로 지난 1월 한국교통대학교의 재난관리융합연구소에서 시험 인증서를 받았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UPC대학의 인랩 연구소와 국내 최고의 데이터복구 전문업체 ‘명정보기술’을 통해 임의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기술 검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CIDISK는 ㈜씨아이디스크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씨아이디스크 조성곤 대표는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6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새로 확보한 IT관련 원천기술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조대표는 또 “국내 기업의 풍토가 원천기술을 경시하는 경향이 만연해 있다”며 “기업들이 원천기술을 개발해서 그 기술을 표준화하고, 시장 전반에 적용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근시안적 이유로 당장 수익이 실현될 수 있는 응용기술이나 마케팅에만 총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답답해했다.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 개발된 IT분야의 기술들은 열악한 산업환경 속에서 외면당하다가 결국 해외기업에게 값싸게 기술을 넘길 수밖에 없고, 오히려 한국 기업들은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역수입해서 사용하는 아이러니가 계속 답습되고 있다.
조성곤 대표는 “창조경제라는 국가적 명제가 선언적 의미로 남지 않으려면 정부나 기관의 기술 지원, 육성의 범위가 응용기술에서 원천기술로의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씨아이디스크는 지난 19일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 주최로 열린 ‘2016 테크넷 코리아’ 세미나에서 ‘스텔스 저장 기술’에 관한 주제발표로 군 사이버 담당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씨게이트, 시스코, 블랙박스, 레이시온 등 IT 대기업과 협업이나 제휴를 추진 중이다. 공공기관, 금융권, 병원, 기업에 대한 기술적용 작업 수주는 물론 미국 실리콘 밸리, 중국 푸단 등에 법인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전재우 기자
‘스텔스 디스크’(CIDISK), 열악한 원천기술 시장에서 토종 원천기술 선보여
입력 2016-06-10 11:14 수정 2016-06-10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