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끊기고 특산품 판매 뚝… '여교사 사건' 신안 섬마을 '흉흉'

입력 2016-06-10 10:50 수정 2016-06-10 10:56
영상 캡처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전남 신안군의 섬마을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관광지로 이름 높았던 마을에는 사건 직후 여행객들이 거의 찾지 않고 있고 특산품 판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이 성폭행범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9일 채널A는 섬마을 현지 리포트를 통해 휴가철이 코앞인데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기고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친다고 전했다.


“여기 평일에도 1, 2천명 씩 와. (지금은) 아예 없잖아. 펜션 다 취소해버리고… 여객선 내리는 거 보면 알잖아. 확 줄었지.”

“특산품 같은 것도 안 나가잖아. 다 불매운동을 해서 엄청난 타격이…”

채널A는 성폭행범이 운영했던 횟집 인근 가게들은 시민들의 항의전화로 정상영업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사건과 관련 없는 대다수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


“그 못된 놈들 때문에 섬 전체가 지금 욕먹고 있잖아요. 어제는 창원에서 느닷없이 나한테 전화해서 (욕을 했다고)”

“그런 전화를 많이 받아요. 어제 저녁에도 열 번인가 받았어요. 막 욕하고 서울에서 (전화 와서).”

한편, 여교사 성폭행범 3명은 오늘(10일) 오후 1시30분 목포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얼굴 등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성폭행범 3명에 대해 범행 공모한 정황 등을 토대로 구속 당시 보다 무거운 혐의인 강간 등 상해·치상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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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