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가 낡은 정치로...”안철수, 박준영 이어 김수민 게이트로 최대 위기

입력 2016-06-10 10:39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새정치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박준영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다 이번엔 김수민·박선숙 의원이 연루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까지 터지면서 새정치가 '헌정치'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국민의당은 앞서 박준영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박 의원이 결백을 주장하면서 일단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 의원에 이어 김수민·박선숙 의원마저 검찰 수사 대상이 되자 다시 당이 발칵 뒤집혔다. 

특히 김수민 의원은 20대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3명에 불과한 40세 미만 청년 의원이라는 점이 여론의 주목대상이 되고 있다. 함께 고발된 박선숙 의원의 경우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역시 검찰 수사로 인한 당 차원의 부담은 상당하다.

여기에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연일 추락하며 10%초반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론도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안 대표는 10일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를 받았지만, 사실관계를 적극적·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며 "만에 하나 문제가 있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정면돌파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