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하반기부터는 조금씩이나마 세계경제 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9일 열린 산업부 기자단 워크숍에서 “아직 미미하긴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이 16억달러 수준에서 최근 18억 5000만달러까지 올라왔다. 물량 기준으로도 늘고 있다”면서 “다만 단기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구조적으로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어떤 식으로 고도화 시킬 것인지 등을 예로 언급했다.
주 장관은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조선·철강·석유화학 부문은 민간 참여하에 전문기관이 글로벌 수급전망과 경쟁력을 평가한 후 (산업을) 어떻게 가져갈지 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신산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달 말이나 7월초에 전기차, 스마트카,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을 묶어 정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부문별 진입 규제 해소안을 비롯해 에너지 신산업을 새로운 산업으로 키울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곳곳에서 높아지는 통상압력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외국에서 부당하게 대우받는 경우가 많아 상대국 장관들을 만나면 어떻게 해서든 관련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지난 5월 경제사절단과 이집트를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도착하자마자 우리 기업이 ‘갑질’ 당하는 예를 모두 가지고 오라고 해서 검토했다”면서 “달러가 부족한 이집트가 기업당 외환환전 배정 규모를 제한해 LG 등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를 대통령이 집중 문제를 제기해 배정 규모를 늘리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산 삼원계 배터리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얘기하고 있다. 우리 기업도 충분한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중국 정부 내에서도 얘기하고 있지만 나라마다 입장이 있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중국은 올초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3사가 주력으로 공급하는 삼원계 배터리를 전기버스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주형환 "하반기부터 교역량 소폭 회복될 것, 수출 구조적 늘리는데 중점"
입력 2016-06-10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