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종합전형 확대, 학생 ‘환영’, 학부모 ‘글쎄’

입력 2016-06-10 09:55
학생과 학부모가 ‘학생부 종합전형’에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환영했지만, 학부모는 부정적이었다. 학생 대부분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할 계획이고 준비는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중앙교육은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 추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에 수험생의 71%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학부모는 63.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2017학년도 대입 수험생 262명과 학부모 182명이 참여한 설문 결과다.

 수험생은 내신이나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대입이 불합리한 것 같고(62.9%), 동아리 활동 등 학교 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27.4%)는 이유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과 및 진로 설정을 조기에 할 수 있어서'(8.1%), ‘학교와 교사가 학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1.6%)라는 응답도 있었다.

 학부모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비하는 학교 간 편차가 크고(54.3%), 교사가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없어(28.3%)서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동아리 활동 등 학교 내 다양한 활동을 하기가 힘들어서'(15.2%),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위한 정보 및 비용 부족 때문에'(2.2%) 꺼린다는 답도 있었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라던 일부의 우려와 달리 학생과 학부모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은 스스로 준비하거나 학교에서 준비하는 비율이 높았다.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할 예정이라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준비한다’(47.5%), ‘학교에서 준비한다'(44.1%)고 주로 답했다. ‘특별히 준비하지 않고 있다'(6.7%), ‘학원에서 준비한다'(1.7%)는 응답도 나왔다. 학부모의 경우 ‘학교에서 준비한다'(49.3%), ‘스스로 준비한다'(31.9%)는 응답이 높았다. 이어 ‘특별히 준비하지 않고 있다'(11.6%), ‘학원에서 준비한다'(7.2%)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번 2017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학생의 91.9%가 ‘그렇다'고 답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준비해왔다는 답변이 47.5%로 제일 높아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학생부 종합전형을 고려하면서 학교 생활을 해나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로는 고2(33.9%), 고3(16.9%), 중학교(1.7%) 순의 응답이 나왔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