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마일리지를 잘 관리해서 쌓아만 왔는데, 국내 출장이 늘면서 제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근로자 국내 도입 업무와 해외 취업 지원 업무 등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직원들의 해외 출장 업무가 많다.
그만큼 쌓이는 항공마일리지도 많아 공단은 지난 2010년부터 해외출장업무로 발생한 항공마일리지를 기관 전산으로 관리하기 시작했지만 막상 활용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러다 2014년 5월 공단 본부가 울산으로 이전한 이후 해외 뿐 아니라 직원들의 국내 출장이 잦아졌다. 공단은 이를 포착해, 국내 출장에 항공마일리지를 우선 사용하도록 항공마일리지 사용자 매뉴얼을 제작했다.
예상대로 마일리지 활용도는 급증해 지난 한 해 동안 사용한 마일리지만 200만6254 마일리지에 달한다. 1마일리지당 약 16원임을 감안하면 약 3210만원 가량의 출장비를 절감한 셈이다.
공단은 항공마일리지 활용에 대한 직원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매월 사용실적을 공개하는 한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출장에도 항공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발권하는 등의 노력을 추진 중이다.
공단 박영범 이사장은 10일 “공단 본부 울산이전에 따른 출장비 예산 절감과 청렴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며“업무상 취득한 항공마일리지의 사회적 환원을 위해서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해외 출장 마일리지로 국내 출장비 해결했어요"
입력 2016-06-10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