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에 대한 도발" 韓·美·日샹그릴라 대화 합의 비난

입력 2016-06-10 09:31

북한이 한·미·일 3국 국방장관들의 북한 도발 대처 공조에 대해 “우리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은 인민무력부장(육군대장 박영식) 담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권리를 걸고 드는 것 자체가 우리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엄중한 도발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지난 주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결과를 비판했다고 노동신문은 10일 보도했다.

담화는 이어 고고도미사이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도 “한반도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고 유라시아판 나토를 조작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절대적인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이 남을 탓하며 자기들의 침략기도를 합리화 하는 것은 언어도단”라고 비난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침략책동에 맞서 억척같이 틀어쥔 만능보검이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이며, 우리와 맞서려는 적대세력은 그가 누구든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