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자폭 발언'과 관련, 1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말하자면 경제교사가 서로 총질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경제판 친박의 난이라고 할 정도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홍 전 산업은행장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라고 했다.
민 의원은 "홍 전 산업은행장, 안 경제수석, 최 전 경제부총리가 서로 주범이라고 공을 던지고 있다"며 "이 지경까지 왔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지 않아도 되느냐.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이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는 (이들) 경제 교사가 정부와 대통령을 잘못 인도했다는 얘기"라며 "지난 3년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실제로 모든 것을 관장하고 결정했던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대해서 우리가 들여다 보고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서별관 회의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과 관련, "당연히 해야한다. (우리당은) 한 달전부터 국회 원구성이 되면 기재위·정무위·산자위까지 함께 해 청문회를 열어 구조조정 관련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해왔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