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감염병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19명의 ‘학교감염병 관리 대책단’을 꾸렸다. 예방감시팀 5명, 대응팀 5명, 자문단 교수 5명 등으로 구성된다. 대책단장은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조성일 교수가 맡는다. 대책단은 교사 등을 감염병 유형에 따라 주기적으로 모의훈련시키고 감염병 관련 통계 분석, 매뉴얼 개발 및 보완 등을 담당한다.
서울교육청은 또 감염병 종류를 나열하는 등 피상적인 수준에 그쳤던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새로 개발해 보급한다.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게 유치원·초등학교용과 중·고등학교용으로 각각 실무 매뉴얼을 만들어 증상별로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실었다.
감염병 예·경보 시스템도 만들어 주변 학교 보건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에게 관련 상황과 행동요령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즉각 전파하기로 했다. 11월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감염병 대응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학생·학부모·교사들에게 감염병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대책으로 2020년까지 학교 감염병 발생 건수를 30% 이상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학생 감염병 발병 추세는 인플루엔자가 급증하면서 2012년 3만6046명에서 2013년 3만8993명, 2014년 7만5116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