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해봐서 안다, 클린턴이 적임자다" 공식지지선언

입력 2016-06-10 08:52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비디오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밥마 대통령은 클린턴의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물에서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라는 역사를 쓴 클린턴을 축하한다”며 “나는 그녀와 함께 하고 싶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국무장관 시절 함께 일하면서 그녀의 판단력과 용기를 봤다”며 “그녀는 아주 터프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내가 대통령을 해봐서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클린턴이 이 일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클린턴은 용기와 열정과 또 가슴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20번 넘게 그녀와 논쟁해봐서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그 덕분에 민주당이 믿을 수 없는 경선의 여행을 할 수 있었다”면서 위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미국이 희망적적이며 또 부푼 마음의 상태”라면서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위스콘신주에서 열리는 클린턴의 선거유세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선언에 "감격스럽다(thrilled)"면서 기쁨을 표시했다.

 샌더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에 대한 지지선언 직전에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후 "클린턴과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오는 15일 워싱턴DC 경선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클린턴을 만난 뒤에 지지선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