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생매장 드라마...여교사 성폭행과 결부 흉악범 둔갑시켜”

입력 2016-06-10 08:02 수정 2016-06-10 09:06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네번째 자전적 에세이를 올렸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3년간 온갖 인신공격, 마녀사냥,인민재판을 총동원해 펼친 '윤창중 생매장 드라마'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저와 가족이 겪어야만 했던 억울함을 호소해왔습니다"라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그러나 그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종편 채널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언론매체들은 저 주장에 귀를 기울이며 한 인간이 처참하게 겪어야 했던 인권말살의 보도태도에 대해 성찰하기는 커녕 오히려 당시의 보도, 선정적 보도, 인격 살인의 보도 등 언론으로서는 절대해서는 안되는 보도들을 다시 꺼집어 내어 저를 적반하장의 패악범으로 또다시 몰아가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특히 종편 채널들은 온종일 저를 도마 위에 올려 뉴스나 프로그램을 만들고 패악범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켜 시청률과 인터넷 접속 숫자 등을 올리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온갖 컴퓨터그래픽과 만평까지 동원해 저를 패륜아로 묘사하고 희화화하는 것을 쉽게 목도하면서 분노하고 계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심지어 "희화화나 비방의 수준을 넘어 제 문제를 강남 남녀화장실 여성 살인범,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연결시키는 수법으로 저를 흉악범으로 둔갑시키며 국민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또다시 왜 제가 3년 전처럼 종편 시청률의 희생양이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라고 했다.

그는 "저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저에게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테러행위에 대해 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할 시점에 도달한 것이 아닌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라며 "저를 겨냥한 종편들의 생매장 드라마에 결코 용납하지 않으려 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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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