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화물차량 버스 승강장 덮쳐…9명 부상

입력 2016-06-09 23:33
화물차량이 버스 승강장과 상가 건물을 덮쳐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등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 6시30분쯤 경기도 수원시 교동사거리에서 매교다리 방향으로 향하던 이모(57)씨의 1t 화물차량이 인도를 넘어 버스 승강장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최모(15)군과 이곳을 지나던 행인 등 6명이 다쳤다. 최군 등 3명은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6명이 인근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등 4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의 화물차량은 이들을 친 뒤에도 멈추지 않고 버스 승강장 앞 상가 건물 1층 빵집으로 돌진하는 바람에 가게 안에 앉아있던 박모(54·여)씨가 차량이 밀고 들어온 탁자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건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깜빡 졸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