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발생에 차량 배기가스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출가스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로구가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9일 구청에서 전기차 이용 활성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충전기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구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부지 확보 및 구축된 충전 시설의 이용 활성화 등에 적극 협력하고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관내에 충전 시설을 구축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및 다양한 운영방안 마련에 힘쓰게 된다.
우선 7월 중 광화문 열린광장 주차장에 급속 1대, 완속 3대를 비롯해 인사동 서인사마당 급속 1대, 완속 2대 등 전기차 충전기 7대 시범설치를 시작으로 공영주차시설, 공공청사,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고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대형건물을 우선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시범 설치 후 확정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구는 예산 부담을 줄이면서 관내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대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전기차 이용 시민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충전시설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종로구는 구민, 기업과 협력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인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올해 11월까지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와 연계한 '자동차 배출가스 점검 및 무료 경정비' 등 미세먼지 20% 줄이기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사업내용은 종로구 관내에 위치한 2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 직원이 직접 주택단지를 방문해 자동차배출가스 무료점검 및 친환경 운전요령 등을 홍보하는 것이다.
점검 후 배출가스 기준초과 차량은 차주가 스스로 정비 후 차량을 운행하도록 유도하게 되며 배출가스 점검뿐만 아니라 간단한 경정비, 실내소독, 소모품 무료 교환 및 차량관리 정보도 제공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종로구, 미세먼지 감축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앞장
입력 2016-06-09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