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150년 역사의 추용호 소반장(국가 중요무형문화재 99호)의 공방에서 물건을 들어내는 등 강제 집행을 실시한 뒤, 추씨의 각종 연장과 제작 중이던 물품들을 쓰레기로 버린 게 발견됐다.
9일 통영시 지역신문인 한산신문 보도에 따르면, 통영시청이 강제 집행 후 쓰레기를 버린 곳에서 추씨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추웅동 장인이 쓰던 도면 연필은 물론 자귀, 대를 이어내려온 자와 숯돌들, 옻칠을 하는 붓, 톱과 톱 재료, 그리고 제작 중이던 각종 개다리 소반의 다리들이 발견됐다.
통영시가 강제 집행을 하면서 문화재급 물품을 쓰레기처럼 취급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통영시는 도로 연결을 위해 최근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 12공방의 맥을 잇는 추씨의 공방을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반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문화재 관계자들과 정치인들까지 현장을 방문해 공방 살리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