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어컨 생산, 판매 1위 기업인 중국의 ‘거리(Gree)그룹’과 국내 독점 파트너사인 ‘이지웰페어’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시장 론칭 행사를 가졌다. 이번 론칭을 통해 거리는 자사의 가정용 벽걸이형 에어컨 등 가성비가 우수한 중국산 생활가전제품들을 선보였다.
이지엘페어와 거리그룹은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에어컨 성수기인 6월부터 100일 동안 자사 에어컨을 설치해 사용해보고 고장 나거나 불만족 시 전량 교환해주는 ‘백일백애(百日百愛)’ 이벤트를 진행키로 했다.
지난 10여 년 간 국내에 OEM 방식으로 에어컨을 공급해왔던 거리그룹(Gree Electric Appliances, Inc)은 중국 주하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에어컨, 공조기기 전문 제조사로 2015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매출 28조 원으로 385위에 올라있는 가전전문 그룹회사다.
이날 론칭 행사에서는 가정용 벽걸이형 에어컨 등 총 40여종의 생활가전제품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거리 그룹의 CEO인 둥밍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에어컨 제조업체인 삼성·LG와 경쟁하기 위해 진입한 것이 아니다. 함께 발전하길 원한다"고 말하면서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닌 품질과 서비스로 한국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 브랜드의 한국 독점 파트너사인 이지웰페어는 거리사의 제품들을 대형 가전 양판점과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 자체 운영 중인 복지포털과 가전제품 전문 대리점 등을 통해서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거리의 친환경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가성비가 우수한 모델들을 선별하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급 하겠다”면서 “앞으로 거리전기의 휴대폰, 전기차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대륙의 거센바람 '거리(Gree)' 국내 생활가전 시장에 첫발
입력 2016-06-09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