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함진규 “나보고 친박?...두들겨 패고 싶다”

입력 2016-06-09 18:36 수정 2016-06-09 18:57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말그대로 '당나라당' 그 자체였다. 9일 의총 자유발언에서다.

친박 맏형인 서청원계 인사로 분류되는 재선의 함진규 의원은 "계파 청산을 선언했는데 아직도 친박, 비박 이런 말이 나온다"며 "나보고 친박이라고 하는데 난 무엇을 받은 것이 없다"고 했다.

함 의원은 이어 "그렇게 계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두들겨 패고 싶다"고 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의총장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느냐"며 함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두 분 다 그만하시라"며 제지했다.

하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어떻게 '두들겨 패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이 보다 더한 막말이 어디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쟁은 무슨. 여러 (소통) 방법들을 얘기한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