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이아린, 크리스천 연예인을 섬기는 신의 손…스타인헤븐

입력 2016-06-09 17:07 수정 2016-06-09 17:32
퀸하우스 김은정 대표. 강민석 선임기자

가수 길건과 배우 이아린 등 크리스천 연예인을 돕는 손길이 있다. 바로 퀸하우스 김은정(서울성광교회 성도·33) 대표다. 김 대표는 헤어메이크업의 달란트로 아티스트들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김 대표는 이아린과 조윤혁 목사와의 결혼식을 도왔다. 지난해 10월 24일에 결혼한 두 사람은 경제적으로 녹녹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아름다운 드레스와 헤어메이크업으로 은혜가 넘치는 날을 맞이했다.

김 대표는 “평소에 아린씨가 신앙이 좋고 마음이 참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어느 날 전화가 와서 조만간 결혼을 한다고 했다. 그때 마음 속에서 하나님이 ‘아린이 결혼 네가 시켜줘. 너한테는 쉬운 일이잖아’라는 마음을 주셨다. 뭐에 홀린 듯, 그때 아린씨와 친분이 깊을 때가 아니었는데 무료로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평소에 아린씨가 노방전도를 비롯해 배우로서의 일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데도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다른 이를 섬기는데 열심인 아린씨를 제가 섬겨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동안 소속사 분쟁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길건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함께 했다. “방송이나 화보 촬영 등 대중들에게 보이는 행사뿐만 아니라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은 재능기부로 여러 행사에 가요. 그때마다 헤어메이크업 비용을 소속사에 부담하게 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부담이 되고요. 그래서 저는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재능기부 행사라면 도움을 드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또한 그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세상 속에서도 초라하게 비춰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으로 서고 이 땅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기도한다”고 했다.

싱글맘 파이터인 격투기선수 송효경에게도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인터뷰나 화보 촬영을 할 때 헤어메이크업으로 5년 동안 섬겼다. 김 대표는 “저도 아이를 혼자 키운다”며 “아이를 혼자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가진 것은 몸 하나라며 열정 하나로 운동을 시작한 친구다. 싱글맘 파이터보다 ‘미녀 파이터’로 불리길 원한다”고 소망했다.



김은정 대표의 아들은 지적발달장애아동이다. 2010년 자궁무력증 때문에 6개월만에 800g의 아이를 낳았다. 그는 “의사가 며칠 못 살 거라고 했다”며 “밤낮으로 부모님과 함께 기도했다. 아이를 살려달라고. 다행히 아이는 지금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이 아이를 나에게 보내주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조산하고 아이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 전교인이 합심해서 기도해주셨어요.”

20대 방송댄서로 활동했고 나사렛대학에서 음악목회학 공부를 한 김은정 대표는 청송교도소를 비롯해 소외된 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마다않고 찾아가서 봉사한다. 찬양과 율동, 피아노, 그리고 헤어메이크업의 달란트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는 “미혼모를 비롯해 소외된 계층의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메이크업 티칭을 하고 있다”며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들 중에서도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꿈을 꾸는 학생들이 많다.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뷰티노하우를 필요한 이들에게 흘려보내고 그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재능사역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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