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한국 고유 침엽수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심포지엄을 9일 오후 서귀포 칼호텔에서 개최하고, 추진전략과 비전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분포면적과 개체수가 줄고 있는 한국 고유 침엽수종의 보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관계 전문가·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다각도로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한국 고유 침엽수종은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눈측백나무, 눈향나무, 눈잣나무 등이다.
선언문에는 주요 수종의 보전 및 복원전략과 현지 내·외 보전, 그리고 실효성 있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사업 강화 등이 담겼다.
추진전략에 따르면 2018년까지 멸종위기 침엽수종 현황에 대한 전국조사를 완료하는 등 맞춤형 보전 및 복원전략을 마련하고, 현지 내 미기후 측정망을 2020년까지 주요 군락지별로 3곳 이상씩 설치할 방침이다. 또 환경적응성을 고려한 현지 내 보전을 확대한다.
이와함께 고도, 토양 등 현지 생육여건과 유사한 고산양묘장 등을 적극 활용해 후계목을 육성하는 등 미래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멸종위기 침엽수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기술개발 등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심포지엄에 앞서 신원섭 산림청장은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한라산 국립공원 영실지구)에서 유관기관과 현장토론회를 갖고, 고사현황·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협력방안 등을 모색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번 선언문은 한국 고유 침엽수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산림청의 의지와 다각도의 노력을 밝힌 것” 이라며 “한국 고유 침엽수종을 기후변화로부터 보호하고 가꿔 미리세대에게 아름다운 침엽수 숲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산림청, 한국고유 멸종위기 침엽수종 보전과 복원 심포지엄 개최
입력 2016-06-09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