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K리그 관전하며 선수 기량 점검

입력 2016-06-09 15:19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가 오는 11일 프랑스에서 개막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유로대회는 현대축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대회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도 유로 2016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으로 출장을 떠나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대신 한국에서 K리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다.
최근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치고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성남 FC와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을 예정이다. 성남과 전북엔 각각 황의조와 이재성이 뛰고 있다. 둘은 지난 유럽 원정에 참가해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다. 특히 전북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한교원이 있다. 한교원은 2014년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9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보복 폭행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성남-전북전 외에 다른 K리그 경기도 관전하며 취약 포지션의 선수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은 TV로 유로 2016 경기를 볼 것”이라며 “K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새 얼굴을 찾거나 기존 선수의 경기력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그동안 K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황의조, 이재성, 주세종(FC 서울), 이용(상주 상무) 등을 발탁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연령별 대표팀의 일정 등의 사정으로 유로 2016이나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 대회에 기술위원이나 지도자들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