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이 살아났다…위기의 클리블랜드, 파이널 첫 승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대반격에 성공하며 파이널 첫 승을 신고했다. 카이리 어빙이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골든스테이트의 바스켓을 공략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차전 징크스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에서 120대 90으로 대승을 거뒀다. 카이리 어빙이 30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르브론 제임스가 3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케빈 러브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의 ‘슬플래시 브라더스’ 스티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은 29점 합작에 그쳐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부터 클리블랜드가 압도적인 우세를 점했다. 어빙은 현란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돌파와 미들레인지 점프슛으로 1쿼터부터 득점에 가담했다. 연속 3점슛을 터뜨리는 등 16점을 1쿼터에 몰아넣었다. 제임스가 잠시 코트를 비우자 어빙이 공을 적극적으로 소유하면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다. 클리블랜드가 1쿼터 33점을 넣는 동안 골든스테이트는 16점에 그쳤다.

반면 커리와 탐슨의 외곽포는 초반부터 빗나가기 일쑤였다. 게다가 탐슨은 1쿼터 수비 과정에서 클리블랜드의 빅맨 티모페이 모즈고프와의 충돌로 무릎을 다쳐 잠시 코트를 비웠다.

2쿼터 클리블랜드는 J.R 스미스의 3점슛이 터졌다. 한때 골든스테이트에 7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3쿼터에는 스미스와 제임스의 3점슛이 폭발했다. 스미스는 3점슛 5방을 포함해 20득점을 올리며 모처럼 제 몫을 다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48%의 높은 3점슛 적중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골든스테이트의 3점슛 성공률은 27%로 부진했다.

20점차 앞선 클리블랜드는 여유있게 4쿼터를 마무리했다. 골든스테이트도 경기를 뒤집기 힘들 거라고 판단해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양 팀의 파이널 4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