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미 YMCA는 최근 구미지역 사회 현안문제로 등장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구미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 RDD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와 모바일 활용 웹 조사를 병행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사업의 예산 규모’에 대해 응답자의 76.8%가 ‘과하다’고 답해 전시성 행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70.9%에 달했지만 ‘탄신제’라는 명칭이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이 59.3%에 이르렀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신격화’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보인 셈이다.
‘구미시의 상징’을 묻는 질문에는 ‘금오산’(34.6%), ‘전자산업단지’(28.7%)이라고 응답해 ‘박정희 대통령’(6.4%)을 압도했다.
또 추모행사는 검소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의견이 52.4%로 절반을 넘었고 민간차원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29%에 달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다고 해서 1회에 7000~8000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사용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구미 YMCA 관계자는 “물가상승과 경기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삶은 외면하고 정치적 행보에만 과도한 예산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때”라고 지적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구미시민단체들,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재검토 해야"
입력 2016-06-09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