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의원, 침묵으로 일관했다” 홍보업체 비리 의혹 묵묵부답

입력 2016-06-09 13:13 수정 2016-06-09 13:35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은 9일 자신이 대표로 있었던 홍보업체의 회계비리 의혹과 관련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역량 강화 워크숍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부의장 후보 선출 의원총회에는 참석했다.

의총장으로 들어서는 김 의원은 입을 다문 채 침착한 표정을 유지했다.

기자들은 의총이 끝난 후 김 의원에게 "선관위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혐의를 인정하는가", "당 지도부엔 어떤 입장을 표했나" 등 수차례에 걸쳐 질문을 던졌다.

김 의원은 그러나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그는 "억울한 면이 있으면 반론을 하라", "이게 국민의당이 말한 새정치인가"라는 지적에도 입을 열지 않고 당직자들과 국회 내 엘리베이터에 탑승, 자리를 피했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이 3월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직전 당 홍보위원장으로 영입한 김 의원 관련 업체에 총선 때 홍보 일감을 몰아준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당 관계자와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2개월 가까이 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접수된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 내용은 홍보비 20억 원을 둘러싼 김 의원 관련 업체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국민의당의 허위 회계보고가 골자라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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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