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선 등 5억8000만 달러 수주

입력 2016-06-09 10:23
대우조선해양이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와 마란탱커스로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9일 발표했다.

 선박 총 계약 규모는 5억8000만 달러로 올해 국내 조선소가 수주한 계약 중 규모가 가장 크다. 4척 추가 옵션이 행사될 경우에는 전체 수주액이 11억6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 적용하는 Tier3(선박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1KW 당 3.4g으로 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다.

 LNG선은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이 탑재된 선박이다. 일반 LNG선보다 연료 효율은 30% 정도 높고 오염 물질 배출량도 30% 이상 낮출 수 있다.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됐다. LNG선은 2019년 내, VLCC는 2018년 상반기 내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으로서는 이번 수주가 올해 첫 수주나 다름없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탱커 2척을 수주해 건조중이지만 이는 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물량을 가져온 것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수주 물꼬를 튼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