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주장 존스 “마차도 벌금 대신 내겠다”

입력 2016-06-09 09:36
사진=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애덤 존스(31·사진)가 주장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고 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존스는 매니 마차도가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발 요다노 벤투라(25)의 투구에 맞은 뒤 주먹을 휘두른 행위를 정당한 자기 방어라고 두둔하며 마차도의 벌금을 자기가 대신 내겠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지난 8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 5회말 벤투라의 투구에 허리를 맞았다. 고의성이 농후한 사구에 맞은 뒤 마차도는 마운드로 달려가 주먹을 휘둘렀고,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존스는 “100마일짜리 공으로 상대를 해치려는 것은 야구가 아니다”며 “마차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벤투라와 싸웠다.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고 하면 그런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마차도를 변호했다. 이어 “마차도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벌금이 나오면 내가 내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11년차 베테랑 존스의 연봉은 1600만 달러다. 5시즌째를 맞은 마차도의 연봉은 500만 달러다.

존스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액션을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개막전에서 볼티모어 팬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김현수에게 야유를 보내자 “김현수를 향한 야유는 매우 불쾌했다”며 “이제 막 미국에 진출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선수에게 팬들이 너무 무례했다. 앞으로 그런 장면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