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계속 가동하는 것은 중대한 위협이라고, 미국 고위 외교관이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헨리 엔셔 오스트리아 빈 주재 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8일(현지시간) 북한이 계속 영변 핵 시설을 가동하고 확대하는 것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엔셔 대사는 이날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IAEA 이사회 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북한의 움직임은 IAEA가 북한 핵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성과 모든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의 관련 대북 결의들을 포괄적으로 이행해야 할 필요를 강조할 뿐이라고 말했다.
엔셔 대사는 안보리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 결의 2270 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는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결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사회는 대북 결의 2270호 채택을 통해 북한이 행동에 따른 분명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엔셔 대사는 미국이 자체적으로 안보리 대북 결의를 이행하고 미국과 북한 간 무역과 금융관계를 더욱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셔 대사는 또 북한을 진지하고 믿을 수 있는 비핵화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입장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제재를 굳건히 이행하고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북한이 현재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비싼 대가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엔셔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 국제사회에 북한 비핵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최우선과제로 남아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북한에 북 핵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따른 의무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른 의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