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8일 오후 3시부터 6시30분까지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경원루 아리랑홀에서 한국과 중국의 지방정부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제1회 한중지사성장회의가 성대하게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의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와 중국의 인민대외우호협회(회장 리샤오린)가 한·중 FTA 서명 1주년을 기념해 양국 지방정부간 경제·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측은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 뤄쌍장춘 시짱자치구 주석, 량구이 산시성 선전부장, 자오하이산 톈진시 부시장, 왕옌링 허난성 부성장, 허돤치 윈난성 부성장가 참석했다.
우리나라 시도지사는 인천, 대구, 광주, 강원, 충남, 전북, 전남, 제주지사가 참석했다.
추궈훙 주한중국대사 대사도 참석했다.
유정복시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6월 한·중FTA가 체결되고 12월 정식으로 발효되면서 양국 간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중국은 함께 성장해나가는 동반자적 관계로서 끈끈한 협력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중 간 교류에 큰 획을 긋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장인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은 “한·중 양국은 170여 개 도시와 우호자매도시를 체결하고 있다”며 “MOU 체결건수는 무려 600건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 FTA 체결 1주년에 따른 지방정부 교류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한희정 충남지사가 ‘중국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충청남도’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중국측 발표자 산시성 량구이 선전부장은 “녹색성장을 함께 고민하고 관광 인문 협력교류를 추진하다’는 주제로 발표했다.
허난성 왕옌링부성장은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친환경 농수산식품 교역확대를 위한 한·중 지방정부간 협력 방안’을 거론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2022 베이징올림픽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는 2018년 한중지사성장회의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와 중화인민공화국 인민대외우호협회는 한·중 FTA체결 이후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양 협의회간 긴밀한 협의의 필요성과 공동협력에 공감한다”며 “한·중 양국 13명의 지방정부 지도자가 사상 처음으로 함께 참석한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중 지방정부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 무역, 환경 등 다양한 경제 분야의 교류를 확대 발전시키고 민간부문의 교류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며 “지속가능한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관광설명회, 박람회, 포럼, 축제 행사 등의 각종 국제교류행사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한중 첫 지사성장회의 양국 지도자 13명 인천서 만나 공동선언문 채택
입력 2016-06-09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