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대역전극을 벌이며 무려 2951일 만에 6연승을 질주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8회 정근우의 결승 스리런포로 5대 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6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2경기 11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탈꼴찌를 눈앞에 두게 됐다. 9위 KIA와의 승차를 단 한 경기 차로 좁혔다. 9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한화는 올시즌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한다. 반면 KIA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분루를 삼켰다.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순위도 한 계단 떨어졌다.
한화가 6연승을 거둔 것은 2008년 5월 11일 대전 LG 트윈스 전 이후 무려 8년 1개월 만이다. 일 수로는 2951일이다.
한화는 선발 장민재가 호투하며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런데 6회초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김호령을 삼진 처리했지만 스트라이크 낫 아웃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포수 조인성이 이를 놓치며 포수 실책으로 주자를 1루로 내 보냈다. 바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KIA 이범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0-3이 됐다.
한화 선발 지크에게 철저히 당했던 한화는 8회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차일목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이종환 마저 안타를 만들어내며 2-3으로 턱 밑까지 쫓아갔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사 1, 2루의 연속된 찬스에서 정근우가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통렬한 좌중월 스리런포를 작렬하며 단숨에 경기를 역전시켰다. 한화는 9회 마무리 정우람을 내며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대전=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한화, 2951일 만에 6연승…5연패한 KIA와 한 경기 차
입력 2016-06-08 22:30 수정 2016-06-08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