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법조비리, 원천 차단 대책 강구하라”

입력 2016-06-08 17:08

“국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8일 대검찰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법조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변호사 등이 구속되는 모습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수사팀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구심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등과 관련해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여) 변호사,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구속 수사해 왔다.

김 총장은 철저한 수사는 물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까지 마련할 것을 검찰 내부에 주문했다. 그는 “선임서를 제출하지 않은 변호인의 변론을 일체 금지하고, 변호인과의 면담을 투명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기존의 현실과 관행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불법과 반칙이 없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도 했다. 원천적으로 법조비리를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라는 지시였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