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1911~2004)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아들 마이클 레이건(61)은 지난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가 살아있었다면 이번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첫 선거가 됐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살아있었다면) 내가 공화당을 떠난 게 아니라 공화당이 날 떠난 것”이라 했을 거라고 발언했다. 이날 마이클은 또 다음날인 7일 치러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를 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즉각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 카트리나 피어슨은 7일 CNN방송에 출연해 “마이클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어떻게 행동했을지 모른다”며 마이클의 발언을 평가절하했다. 사회자인 울프 블리처가 “당신이 마이클보다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느냐”하고 질문하자 피어슨 대변인은 “가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출생 직후 레이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입양돼 성장한 마이클은 지난 3월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존 케이식 오하이우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마이클은 과거 자신이 출연하는 보수 성향 라디오 토크쇼에서 “동성애 결혼 허용은 살인을 용납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기독교·보수적 어젠다를 지지하는 ‘돌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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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