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 만큼 충격적인 주민 인터뷰가 잇따라 보도됐다. 가해자를 두둔하고 끔찍한 범죄를 합리화하는 듯한 주민들의 발언은 네티즌들의 할말을 잃게 했다.
다음은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술자리에 동석했던 A씨의 인터뷰 화면이다. 8일 오전 가 보도했다.
A씨는 “여교사가 오지 않았다면 문제가 없었다”며 언론을 통해 사건이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섬마을의 역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피해자가) 꼬리를 쳤다”고 표현한 주민도 있었다.
7일 도 비슷한 내용의 주민 인터뷰를 보도했다.
“소위 공직에 있는 교육자 아니에요. 쉽게 말해서 공무원 아닙니까. 공무원이 어떻게 처녀가 술을 떡 되게 그렇게 먹냐고…. 외부에서 방송 들어보면 (학부형들을) 완전 죽일 놈으로 되어 있는거야 방송 들어보면. 내용 자체는 모르고 완전히 남자 셋이서 여자를 죽여버린 것으로 생각하게 해놨는데.”
다음은 이미 많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킨 섬마을 상인 인터뷰다. 지난 6일 MBN이 보도했다.
한편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학부모 3명 가운데 1명인 김모(38)씨는 수년 전에도 성폭행을 저지른 파렴치한으로 드러났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김씨의 DNA가 2009년 대전의 성폭행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DNA와 일치했다. 해당 사건은 9년째 미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섬마을 여교사를 술기운에 성폭행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상습적인 성폭행범의 계획적 범죄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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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