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당 대표로는 첫 합참 방문

입력 2016-06-08 16:05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하며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안보 행보를 가속화했다. 야당 대표로 합참을 방문한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 등 민감한 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합참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황희종 기획조정실장 등으로부터 안보 관련 사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는 합참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달이 호국(보훈)의 달이라 해병대와 호국병원을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합참을 방문해 실제적인 우리의 안보상황에 대해 들어봤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황 실장은 “(더민주 측이) 안보정당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을 격려차 방문하겠다고 연락을 했다”며 “야당 대표로서는 첫 방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관련 질문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뭐라 얘기할 수가 없고, 현재 한·미 간 교섭 중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미군이 주피터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지카 바이러스로 실험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실한 것을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우상호 원내대표 등은 지난 7일 공개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더민주가 안보에도 유능한 수권정당이라는 점을 국민께 알리기 위한 행보”라며 “조만간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우리 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안보특강을 여는 방안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