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8일 민간인 신분으로 11개월만에 돌아갔다.
현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잘 도와달라"며 "비서관이 무슨 소회가 있겠냐. (대통령을 잘 도왔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답변했다.
현 수석은 여당의 참패로 끝난 이번 총선 결과에 청와대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자신이 지는 게 맞다는 생각으로 선거 직후부터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수석은 2007년 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지만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현 수석이 향후 예상되는 개각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박 대통령이 검토 입장을 밝힌 정무장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 수석은 입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쓰면 틀린 기사가 된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