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수위 인공지능으로 감지하는 시스템 도입

입력 2016-06-08 14:43
제주지역 지하수의 수위를 인공지능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제주도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지하수위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시험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법의 하나인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시스템을 활용, 과거 15년 동안의 강수량 변화에 따른 지하수위 변화를 반복 학습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지하수위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과거의 강수량과 지하수위 변화 통계만을 이용, 분석해 왔다.

제주도수자원본부는 도 전역 지하수위 변화 및 해수침투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관측할 수 있는 관측정 133곳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도는 개발된 지하수위 예측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강수량 변화에 따른 지하수위 및 해수침투 발생지역의 예측이 가능해져 지하수 이용량 조정 등의 대책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이와함께 지하수 이용에 따른 지하수위 예측도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할 방침이다.

제주도 전역의 지하수위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비가 많이 내림에 따라 현재 수위가 평균 수위보다 0.9m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뭄이 심했던 2013년 이듬해인 2014년에 비해서는 2.2m 이상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유역별 지하수위도 해수면기준 2.6∼25.4m에서 형성되고 있어 평균수위 2.3∼23.7m 보다 0.3∼1.7m 높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지하수위 예측 시스템이 본격화되면 가뭄 등 수자원 환경변화에 안정적인 지하수 이용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며 “제주 지하수를 지속가능한 미래자원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