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수락산 여성 등산객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10여일 만에 인근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에서 하의가 반쯤 벗겨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8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의정부시 사패산 8부 능선 등산로 부근에서 의정부에 거주하는 J씨(55·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살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의정부경찰서에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A씨는 상의는 약간 들려지고 하의는 반쯤 벗겨진 상태로 바위 위에 돗자리를 펴고 신발을 신은 채 엎드려 사망한 상태였으며 주변에 막걸리, 김치, 과자 등 먹다 남은 음식물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등산로 입구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 7일 낮 12시 30분께 의정부역 인근 마트에서 혼자 음식물을 산 후 산행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동행자가 있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변사자의 목 부위에 표피박탈과 눈에 일혈점이 관찰돼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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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사패산에서 하의 벗겨진 여성 시신 발견..경찰 타살 수사
입력 2016-06-08 14:39 수정 2016-06-08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