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 및 품질이 요구되는 항공산업의 핵심시설이 영종도에 문을 열면서 향후 좋은 일자리 300개 가량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할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영종지구 항공엔진정비센터의 엔진 테스트 셀(ETC)이 인천 운북동에서 문을 열어 초대형 엔진테스트가 가능한 시대를 열게 됐다고 8일 밝혔다.
ETC 개소식에는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을 비롯 안상수 국회의원,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수근 아이에이티㈜ 이수근 대표, 김홍섭 중구청장, 정의헌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ETC는 세계 최대 규모(Cell Size: 14×14m)로 제작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없었던 초대형 엔진 테스트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존 최고 추력인 11만5000파운드급 엔진(B777 항공기 장착 GE90 엔진)을 포함 최대 15만 파운드까지 테스트 가능하도록 설계돼 향후 개발될 차세대 신형 엔진(B777X용 엔진 등)까지도 테스트 수행이 가능하다.
테스트 대상 엔진은 UTC사의 자회사인 Pratt&Whitney사의 PW4090(B777-200ER 항공기 장착, 9만 파운드), PW4168(4170)(A330-200/300EN 항공기 장착, 6만8천~7만 파운드), GE사의 GE90-115B(B777-300ER/B777F 항공기 장착, 11만 5천 파운드) 등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정비의 90%를 부천 원동기 정비공장에서 자체 수행해왔으나 ETC 건립에 따라 초대형 엔진 테스트 능력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국내 MRO(정비 : Maintenance, Repair & Overhaul)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분야인 항공기 엔진 MRO사업은 ETC 오픈으로 연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의존 항공정비 수요의 국내전환 및 항공기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 정비수요를 흡수해 국내 MRO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는 기반시설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TC는 아이에이티㈜(Incheon Aviation Tech Co., LTD)가 항공엔진정비센터 건립과 관련해 1단계 사업으로 문을 연 것이다. 아이에이티㈜는 항공기 엔진 MRO 사업 확대 수행을 위해 국내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90%)과 세계적인 엔진 제작사 UTC(United Technologies Corp., 10%)간 합작회사(Joint Venture)로 2010년 12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항공기 엔진 MRO 전문업체다.
인천시의 적극적인 유치노력과 입지지원에 힘입어 아이에이티㈜는 2011년 6월 영종하늘도시 산업(물류)시설용지(중구 영종순환로 900번길 15) 내 항공기 엔진 MRO 건립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14년 5월 착공한 뒤 지난해 8월 ETC 준공 후 장비 설치 및 시험운전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에 ETC를 문을 열어 본격 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비롯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원도심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항공 MRO 산업 육성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엔진정비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항공기정비 및 개조산업과 항공부품산업 등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과 IFEZ 영종지구가 세계적인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세계최대규모 항공기 엔진셀 영종도에서 문 열어
입력 2016-06-08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