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챙기고 시장 노릇 제대로 하겠다” 거듭 고개숙인 박원순

입력 2016-06-08 12:48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고개를 거듭 숙였다.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서울시 정책간담회에서다. 구의역 사고 대처 미흡에 따른 조치다. 

박 시장은 "무엇보다 시장이라는 직책이 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에서 관행이나 매뉴얼에 숨을 게 아니라 진상을 챙기고 시장 노릇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시한번 반성하고 성찰하겠다. 실천하겠다고 다짐해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워낙 서울시가 노후화되고 있고 들여야 할 예산이 워낙 많아 중앙정부와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시민안전 앞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철두철미하게 이번 교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김종인 더민주 대표 말씀처럼 청년의 꿈을 지키지 못하고 초심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 당과 대표님, 의원님들께 누를 끼친데 대해서도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이 사건은 무조건 제 불찰과 책임이다. 다시한번 고인과 유가족,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