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교사한테는요?” 신안군 대국민 사과 빈축…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6-08 12:44 수정 2016-06-08 12:55
“피해 여교사한테는 먼저 사과는 했습니까?”

“새누리당 의원님들 내려가니 이제 와서 대국민 사과한다굽쇼?”

“지금까지 뭐하다가 이제 와서 그럽니까? 그 사과 접어두세요.”

MBN 방송화면 캡처

전남 신안군이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일 성폭행 피의자들이 구속된 지 나흘만이고, 지난달 22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지는 17일만인데요.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현장방문하자 내놓은 ‘쑈’ 아니냐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신안군청 전경. 다음 로드뷰 캡처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신안군은 현재 군수 사과문 작성 및 발표 관련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공식사과 발표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군의회에서 사과를 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질 경우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고 하네요.

아울러 신안군의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에서 사과문도 준비하고 있답니다. 신안에 거주하는 지역사회인으로서 끔찍한 사건 발생에 대한 사과를 표명한다는 뜻이라는군요.

대국민 사과에 대한 인터넷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댓글 추천수로 한 번 보시죠.

“먼저 피해자한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지. 여론 무섭다고 대국민 사과? 일의 순서도 모르네.”

“신안을 가장 깨끗한 곳이라고 국민들을 속여 온 신안군수는 물러나라.”

“염전노예 사과는 언제 합니까? 설마 이번 일(여교사 집단 성폭행)만 사과할거냐?”

“사과하면 끝? 웃기지 마세요~~”

“군수 면장 이장 사퇴하라.”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은 비슷합니다.

“국민한테 왜 사과하죠? 피해자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든가!”

“노예제도 철폐 의지 확실히 보여주면 받아줍니다.”

“오늘 새누리당 의원들 현장 방문한다더니, 대국민 사과 쇼 나오나요~”

등입니다.

요약하면 네티즌들은 대국민 사과 따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 보다 섬노예 사건 등에서도 알 수 있듯 폐쇄적인 지역민들끼리의 감싸안기를 가장 큰 문제라고 여기고 있는데요. 바로 이 문제에 대한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일단 피하고 보자’식 사과에 불과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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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