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님들 내려가니 이제 와서 대국민 사과한다굽쇼?”
“지금까지 뭐하다가 이제 와서 그럽니까? 그 사과 접어두세요.”
전남 신안군이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일 성폭행 피의자들이 구속된 지 나흘만이고, 지난달 22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지는 17일만인데요.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현장방문하자 내놓은 ‘쑈’ 아니냐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신안군은 현재 군수 사과문 작성 및 발표 관련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공식사과 발표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군의회에서 사과를 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질 경우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고 하네요.
아울러 신안군의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에서 사과문도 준비하고 있답니다. 신안에 거주하는 지역사회인으로서 끔찍한 사건 발생에 대한 사과를 표명한다는 뜻이라는군요.
대국민 사과에 대한 인터넷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댓글 추천수로 한 번 보시죠.
“먼저 피해자한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지. 여론 무섭다고 대국민 사과? 일의 순서도 모르네.”
“신안을 가장 깨끗한 곳이라고 국민들을 속여 온 신안군수는 물러나라.”
“염전노예 사과는 언제 합니까? 설마 이번 일(여교사 집단 성폭행)만 사과할거냐?”
“사과하면 끝? 웃기지 마세요~~”
“군수 면장 이장 사퇴하라.”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은 비슷합니다.
“국민한테 왜 사과하죠? 피해자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든가!”
“노예제도 철폐 의지 확실히 보여주면 받아줍니다.”
“오늘 새누리당 의원들 현장 방문한다더니, 대국민 사과 쇼 나오나요~”
등입니다.
요약하면 네티즌들은 대국민 사과 따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 보다 섬노예 사건 등에서도 알 수 있듯 폐쇄적인 지역민들끼리의 감싸안기를 가장 큰 문제라고 여기고 있는데요. 바로 이 문제에 대한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일단 피하고 보자’식 사과에 불과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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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