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구조조정, 제 때의 한 바늘이 아홉 바늘을 던다"

입력 2016-06-08 11:33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기업구조조정 관련 정부기관 합동브리핑에서 “제때의 한 바늘이 나중에 아홉 바늘을 던다는 속담이 있다”며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기업구조조정은 경제의 생존과 재도약을 위한 선택지 없는 과제”라며 “정부는 남은 2년이 경제를 다시 회생시킬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으로 구조조정과 산업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무가 아닌 숲 전체를 보고, 대증요법에 의지하기 보다는 뚜렷한 미래비전을 갖고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가겠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 등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촘촘한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합동브리핑에서 11조원 한도의 국책은행자본확충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펀드는 한국은행이 기업은행을 경유해 10조원 한도의 대출을 하는 형식으로 조성된다. 정부는 시장 불안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경우 한은이 수출입은행에 직접 출자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