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시장 거래 감소 속 가격 안정세...지방 후퇴기 진입 본격화

입력 2016-06-08 11:29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체적으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지만 거래와 공급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방의 경우 후퇴기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8일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서 올해 하반기는 전국 매매가격이 0.8%, 전세가격은 1.3% 상승해 안정적인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하반기에도 1.2%의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올 한해 1.5%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약보합이 유지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약보합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적으로 상반기에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 27만 가구 안팎이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 거래도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면서 45만건 내외가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거래 감소는 수도권보다 입주 물량이 늘면서 시장 후퇴기에 진입하고 있는 지방에서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방 주택시장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좀더 감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 주택시장은 공급, 기업구조조정, 대출규제, 가계부채, 금리 5개 영향 변수가 상·하방 요인으로 작동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이 발생할 경우 주택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택시장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