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올해 직원임금 동결하고 2021년까지 인력 5~10% 줄인다

입력 2016-06-08 11:30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021년까지 현재 인력의 5~10%를 줄이기로 했다. 국책은행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인력 뿐 아니라 전면적인 조직 쇄신방안이 추진될 계획이다.

정부는 8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구조조정 추진계획에서 국책은행 자본확충방안과 함께 산은과 수은의 인력 및 조직 쇄신방안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점을 고려해 국책은행도 자구노력에 동참하고, 정책금융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산은의 경우 올해 3193명인 인력을 2021년까지 2874명으로 10% 줄이기로 했다. 현재 10명인 부행장을 9명으로 줄이고, 82개인 지점도 2020년까지 74개로 8개 축소할 계획이다. 또 임직원이 산은과 관련된 비금융회사에 재취업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공직자윤리법에 준하는 취업심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산은이 지분 15% 이상을 보유한 비금융자회사 132개(2조4000억원)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키로 했다.

수은은 2021년까지 현재 978명인 정원을 5% 줄일 계획이다. 현재 10명인 부행장을 2018년까지 8명으로 줄이고, 사외이사 비율도 늘릴 방침이다. 국내 지점 및 출장소를 30% 축소하고, 조선·해운 등 취약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구조조정 전문위원회와 외부 자문단을 신설키로 했다. 산은과 수은 임원들은 올해 연봉의 5%를 삭감하고, 내년 연봉도 추가 반납키로 했다. 두 은행 직원들도 올해 임금 상승분을 반납하고 성과연봉제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