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서 6000년전 대학살 유골 발견 “잘린 팔은 승리의 트로피 역할”

입력 2016-06-08 10:56 수정 2016-06-08 16:48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신석기 시대인 6000년 전 대학살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견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 고고학 연구소(INRAP)는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외곽에서 발견된 300개 곡식 저장고 중 한 곳에서 10개의 유골을 찾았다고 밝혔다.
INRAP는 “숨진 신석기인들은 다리와 손, 머리 등 여러 곳을 다친 것으로 보인다”며 “성난 전사들이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장고에 버려졌기 때문에 서로 포개진 채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됐다.

 
INRAP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련 사진. 홈페이지캡처


성인 5명과 청소년 1명의 뼈대, 각기 다른 사람의 팔 4개가 발견됐다. INRAP의 신석기 시대 전문가인 필리프 르프랑 연구원은 “잔인하게 처형됐고 강하게 맞았다”면서 “돌도끼로 맞은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절단된 팔이 발견된 것은 “전쟁 승리의 트로피로 보인다”면서 “성난 전사들의 사회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르프랑 연구원은 스트라스부르 부족이 현재 파리 지역에서 온 새로운 무리와 충돌하면서 집단 학살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