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서청원 의원이 8일 “야당에서 국회의장 달라면 줘버리세요”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가미래전략 포럼’(알파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중 “8선 선배로서 이 말씀을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언론에서 제가 국회의장에 욕심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것 없다”며 “저는 출마 안 한다”고 못 박았다. 이어 “우리는 총선에서 패배했고 2당이 됐다”며 “1당이 달라 하면 당론으로 결정해서 주자”고 했다. 서 의원은 “의총에서 결정 되는대로, 본회의 투표로 (선출) 하자고 하면 그렇게 하자”며 “그러나 저는 우리당 후보로 표를 찍어줘도 안 나간다”고 거듭 밝혔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당에 5선 의원들이 국회의장에 출마하겠다고 하면 저는 그분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며 “그러면 자연히 계파 없어지고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청석에선 박수가 나왔다. 서 의원은 “8선 선배가 이 자리를 통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20대 국회 미래를 위해 해야할 일이 아닌가 싶다”며 “밤새 고민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8선 서청원 "국회의장 출마 안 한다…야당이 달라면 주자"
입력 2016-06-08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