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의 네이처리퍼블릭 지난해 생산액 급감

입력 2016-06-08 10:44 수정 2016-06-08 11:05
대표가 수감 중에 있는 화장품 회사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생산실적이 2014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법조 로비와 배임, 횡령, 해외 원정도박 등 의혹을 받고 있으며, 현재 구속 상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생산액은 763억원으로 2014년 1226억원에 비해 37.8% 줄었다. 국내 상위 20개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중 점유율도 1.37%에서 0.71%로 감소했다. 생산액 기준 순위도 2014년에는 8위였으나 지난해 1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은 10조732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9.64%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 업체 가운데 생산액이 가장 많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지난해 3조7485억원어치 화장품을 생산했다. 2위는 엘지생활건강으로 생산액이 2조8866억원이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각각 34.93%와 26.90%로 둘을 합치면 61.83%다.

가장 많이 생산된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자유음액(125㎖)’이었다. 단일품목으로 1179억원어치가 생산됐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자음수(125㎖)’로 1140억원어치가 만들어졌다. 3위는 엘지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비첩자생에센스(45㎖)’로 793억원어치가 생산됐다.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12개는 아모레퍼시픽, 9개는 엘지생활건강 제품이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